여러분 중 대부분은 유동성 증명(Proof of Liquidity, PoL) 메커니즘이 상당히 독특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유동성 증명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의 유동성이 네트워크 보안에 직접 기여하고 보상 분배 방식을 결정합니다.
지난 몇 달간 저희는 밸리데이터 인프라 최적화에 힘써왔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그중에서도 합의 레이어(consensus layer)에 대한 내용부터 자세히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글은 인프라레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시리즈의 첫 번째 글로, 밸리데이터 운영 방식, BGT 발행 전략 등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베라체인은 블록 생성 자격을 갖춘 69개의 밸리데이터 그룹을 가지고 있습니다. 활성 밸리데이터 그룹에 포함되기 위해선 BERA 토큰을 스테이킹해야 하며, 최소 25만 개에서 최대 1,000만개까지 스테이킹 가능합니다.
밸리데이터가 새로운 블록을 생성할 확률은 활성 그룹 내 모든 밸리데이터가 스테이킹한 BERA 토큰 총 개수에서 해당 밸리데이터 보유한 개수에 정비례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밸리데이터가 스테이킹된 BERA 토큰의 5%를 보유하고 있다면 평균적으로 전체 블록 생성의 5%를 맡게됩니다. 따라서 BERA 토큰 지분이 많을수록, 베라체인에서 그에 상응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됩니다.
유동성 증명 시스템에서 밸리데이터는 블록을 생성할 때 BGT 토큰을 획득하며, 그 양은 “부스트(사용자가 위임한 BGT 토큰 개수)”에 따라 결정됩니다. 밸리데이터는 이렇게 얻은 BGT 토큰을 자신이 선택한 리워드 볼트로 보내고, 그 대가로 애플리케이션으로 부터 인센티브를 받습니다. 이렇듯 부스트는 밸리데이터가 획득하고 분배하는 BGT 토큰 개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네트워크 운영 건정성과 애플리케이션 내 경제 활동은 깊이 얽혀 있으며, 밸리데이터,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모두가 이 유동성에 기여하는 집합적인 활동이 베라체인 네트워크 보안의 기반이 됩니다.
핵심은 유동성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주체들이 거버넌스에서 발언권을 갖고 네트워크 보상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인프라레드는 단일 밸리데이터가 아니며, 여러 노드 운영자들이 협력하는 집합체입니다. 밸리데이터 그룹에는 Infrared by A41, Infrared by Pier Two, Infrared by Nodeinfra, Infrared by Cephalopod Equipment, Infrared by StakeLab, Infrared by CoinSummer Lab, Infrared by Luganode, Infrared by Rockaway, Infrared by DeSpread 등이 있으며, 새로운 블록을 생성할 확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밸리데이터가 스테이킹 최대 한도인 BERA 토큰 1,000만 개를 스테이킹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각 밸리데이터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운영하지만, 자산 관리는 온체인 상에서 이루어집니다. EIP-7002 기능을 사용해 iBERA 컨트랙트 컨트롤러가 인프라레드 거버넌스에 포함되어있는 밸리데이터의 모든 예치금을 관리합니다.
현재 인프라레드 밸리데이터는 스테이킹된 BERA 토큰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BGT 토큰 위임량은 이를 넘는 64% 수준입니다. 이는 인프라레드의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인 iBGT가 BGT를 담보로 유지하면서 유동성을 만들어내고, 담보로 잡힌 BGT 토큰은 내부 밸리데이터나 더 나은 성과를 내는 외부 밸리데이터에게 위임하면서 선순환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록 보상으로 지급된 BGT 토큰 일부는 BERA로 교환되어 iBERA 스테이커에게 분배되고, 나머지는 애플리케이션 인센티브를 얻는 데 사용되어 iBGT 스테이커들에게 분배됩니다.
인프라레드 밸리데이터는 단순히 블록 생성 이상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들은 베라체인의 경제 노드로서, 인프라레드가 담보로 유지하는 BGT 토큰 관리, BERA 스테이킹, 네트워크 업타임 유지, 블록 합의 과정 참여, 보안 확보 등 밸리데이터 운영에 뒤따르는 모든 기술적인 요소들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인프라레드 운영 방식의 차별점은 모든 밸리데이터 활동을 관리하는 전략 최적화 알고리즘으로, 더 높은 인센티브를 분배할 수 있다면 외부 밸리데이터를 차별하지 않고 전략적인 부스팅을 취합니다. 또한 내부 밸리데이터들을 위한 일정 수준의 부스트를 통해 일정한 성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알고리즘은 유연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다양한 목표를 지향할 수 있습니다. iBGT 발행량 극대화, 밸리데이터 간 균형 잡힌 분배 보장, 전략적 생태계 파트너에게 사용, 수익성 높은 인센티브 확보 등이 포함될 수도 있죠.
현재 전략 알고리즘은 인센티브 보상률이나 새로운 밸리데이터를 포함해 생태계 전반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iBGT 페어 등의 주요 유동성 풀에서 BGT 노출을 유지하면서 인센티브 극대화를 우선시하며, 몇 시간마다 자동으로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수동 개입 없이 사용자 수익률을 최적화합니다.